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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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하 수상하네요...; 뭘 상상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ㅇㅇ

 

그동안 격조했습니다. 좀 바쁘기도 했고 십오야를 맞아

잔뜩 지른 책들을 읽긴 읽었는데, 막상 감상을 쓰자니

여러모로 좀 많이 미묘했다고나...

 

 

이번에는 모스카레토 작가님 컬렉션입니다.

나름 재미있게 읽긴 했는데... 

읽다 보니 특유의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이 작가님이 지닌 최대의 장점은

바로 '대기업 회사 생활'과 '(서류적인 부분의) 자료 조사'입니다.

그리고 그 장점들은 대중이 좋아하는 자극적이고 속물적인 부분에

사실 꽤 닿아 있어요. (아, 저도 속물적인 인간입니다^^)

 

현실적인 대기업의 회사 구조와 그 안에서의 생활상과 

가십에 가까운 금수저들의 습관 등이 꽤나 리얼하게 제시됩니다.

(리맨물을 많이 본 편이 아니라 단정짓기 좀 미묘하긴 한데

제가 본 중에서는 이 두 소설에 나온 묘사들이

가장 그럴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배어나는 자연스러움을 보면

이건 직접 자기가 다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리맨물에 있어서 만큼은 다른 작가와 확연히 구분되는? 

대단히 유의미한 차별성을 지녔다는 느낌이었어요.

- 작가로서는 일종의 무기를 갖고 있다고 봐도 좋겠지요:)

 

하지만 그와 별개로...

작품 내에서의 개연성은 중간중간 계속 ???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인간에 대한 판단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주로 나타나고요.

 

그리고 그런 개연성에서의

(독자에 따라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는) 에러는

앞서 말했던 유니크한 장점의 반짝임 때문에 

언뜻 눈에 잘 뜨이지 않는데요...

 


1. 킹메이커(모스카레토)

 

재벌가 AR그룹의 서자인 수는 친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후계자 전쟁에 뛰어들 결심을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돈은 있지만 명예는 없는 공에게

몸을 주고 지원을 받는 거래를 하게 되는데...

 

시간상으로는 [신입사원]이 먼저지만 

출판사는 [킹메이커]를 먼저 발매했습니다.

좋은 판단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킹메이커] 쪽이 아무래도 더 강렬하니까요.

 

음... 하지만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무리수가 아닌가 란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만 몇 개 나열해 보자면...

 

* 스포가 있어서 감춥니다.

읽으신 분만 아래를 드래그해 주세요.

 

- 제아무리 나쁜 놈이라도 <상식적으로>

자기가 사랑했던 여자를 그런 골방에다 

그런 비인간적인 방식으로 처박아둘 수 있나 하는 것.

(저는 이게 반전으로 안 보이고 당혹스러울 뿐이었거든요...)

 

- 후계자가 되기 위해 자기 부모보다 삼촌 편을 들겠다고 나선 어린 조카

(도 싹수가 노래 보이지만) 말하자면 얘도 일종의 내부고발자인 셈인데 

주주회의에서 얘가 그랬다고요! 하고 저렇게 당당하게 내뱉는 수는 대체 뭔가- 싶었던 것.

대놓고 좆되라고 한 거 아니면 그 이후에 그 조카가 주변에서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에

대한 고려가 요만큼도 없었죠. 자기 자식을 가차없이 내버리고 가버리는 그 엄마도 너무 이상했고요.

 

그리고 그런 애가 저 기업을 물려받게 되었을 때 

나라꼴이 과연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고...

그냥 결혼하지 않아도 후계자 생겼으니

이제 우리 사랑 만만세 그 이상도 이하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소설은

뭔가 재벌은 사람이 아닐 것이다...란 가정 하에 쓰여진 건가?

재벌은 인간이 아니고 외계인인가? 그런 물음표를 계속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미국의 법체계가 달라서

무료변호가 힘들 거란 건 사실 저도 보면서 좀 걸렸었는데 

리디 댓글에서 그걸로 살벌하게 싸우는 거 보며 좀 진땀을...;)

 

+ (이건 다른 분께 들은 얘기지만 - 아래 드래그)

수는 어머니를 구하는 게 제일 급하다면서 왜 공에게 사정을 알리고

어머니를 구해주면 원하는 걸 들어주겠다는 식으로 거래하지 않았을까요? 

왜 그는 믿을 만하지도 않고 쩌리처럼 보이는 그런 깡패 한 명에게 

그 소중한 어머니를 구하는 일을 전부 떠맡겼을까요? 

정말 수는 어머니를 구할 생각이 있기는 한 걸까요.

 

...여튼 그래서 온전히 집중해서 읽기가 좀 힘들었습니다.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어요. 분명 재미는 있는데...

그러니까 전 당시의 삼성가 지배구도나 등등의 얘기를 좀 알고 싶었는데

이 소설에서 설명이 쉽게 나와줘서 좋았거든요...O<-<

 

그러다 보니 왠지 이 작가님의 소설에서

소설 본연의 이야기보다 양념으로 친 다른 쪽의 재미(?)가

더 어필되는 느낌이고 말입니다??ㅠㅠ

 

그래서 이 소설은 읽고 나서도 계속 ???가 맴도는,

제게는 여러모로 오묘한 소설이었습니다...;

 

여튼 그래서 별점을 준다면 별 두 개 반. ★★1/2 (★ 5개 만점)

 

 

2. 신입사원(모스카레토)

 

늦은 나이에 광고기획팀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된 수는

성격 나쁜 상사인 공과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던 중 수는

자신이 짝사랑하던 선배가 공과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쪽이 먼저 쓴 소설이라고 들었어요.

무난한 리맨물입니다. 

 

대기업 입사부터 회사의 내부구조나 파벌 등이

잘 나타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사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제 모델이 있겠다 싶은 조연들도 보이고요.

+ 수의 친구로 나오는 여자 조연이 매우 매력적입니다ㅇ0ㅇb

 

하지만 이야기만으로 보자면 이쪽도 역시 구멍이...

역시 지금 떠오르는 것만 몇 개 적어보자면...

 

* 스포가 있어서 감춥니다.

읽으신 분만 아래를 드래그해 주세요.

 

- 초기설정대로라면 회사는 무조건 공을 잡아야 하지 않나요?

왜 회사는 공과 서로 영업부로 보내니 마니 배팅을 하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공은 왜 그걸 받아주고 있나요? 자기가 갑인데요.

요구 안 들어주면 라이벌 회사로 가겠다고 하거나

나가서 따로 회사 차린 후에 수 데려오면 되죠. 그게 성격에도 맞고요.

 

- 이미 첫사랑에 대해 다 정리가 되고 얼굴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상태라면서

수는 자신과 잘 되고 있는 상대가 그의 네임펜을 갖고 있는 정도로

상대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뛰쳐 나가는 걸까요?;;

만약 아직 정리가 안 되었다면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하지 않나요;

 

- 첫사랑인 선배도 꼭 등장을 해야 했나? 싶었고요.

나오지 말라는 게 아니라... 굳이 등장하지 않아도 이야기 전개에는

아무런 무리가 없는? 그런 정도의 존재감이란 느낌이었어요.

 

- 굳이 악역으로 나오게 하지 않아도 이야기 진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데 

뭔가 클리셰적인 타입의 악역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이 보였고...

 

(이건 다른 분의 말이지만)

- 공이 파스타나 피자를 좋아한다고 해서 한식을 싫어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이상했어요. 외국에서 살다온 것도 아닌데 수는 왜 한국 사람인 공에게

한식이 입에 안 맞을까 걱정하는지.

 

좀 더 덧붙이자면, 개인적으론 수에게 

좀 더 이타적인 성향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설정상으로 주변에서 저렇게나 좋은 사람! 평을 듣고 있다면

이타적인 어떤 속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보면 얘는 남을 위해 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서류를 고치는 것도 누군가를 위해서라기보단

본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냥 완벽주의적인데 소심한 타입인 것 같아요.

그건 착한 것과는 사실 관계가 없죠.

그러다 보니 '좋은 사람'이란 평도 ???하게 느껴지고...

 

공 역시 그리 까칠한 타입으로 보이지는 않고요.

(그래도 회사 상사인데 약간의 고민도 하지 않고 

수가 게이란 걸 알자마자 바로 폭 빠지는 것만 나와서...)

 

그래서 보다보면 공은

(초기설정과 달리) 걍 일을 잘하는 다정남으로 보입니다...ㅇ_ㅇ;;

다만 수 땡땡이 시키는 건 좀 다른 방식으로 드러났다면 어땠을까 싶더군요.

그런 식의 땡땡이는 별로 공정하지도 않고 공의 카리스마에도...ㅠㅠ

 

여기까지 써놓고 이렇게 말하는 게 좀 웃기긴 한데...

그래도 나름 재밌게 읽었어요. 중간중간 캐릭터 설정이나 

개연성 부분에서 ?? 싶은 부분들이 좀 있었다는 거지

재미가 없었다는 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킹메이커보다 신입사원 쪽이 좋았습니다.

대기업 간접체험이 나름 재미있었거든요:)

앞으로도 많은 회사원 분들이 살아있는 리맨물을 써 주길 바라며-.

 

별점을 준다면 별 세 개. ★★★ (★ 5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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