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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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작가 컬렉션 감상입니다.

취향상 [희란국연가]는 좀 고민중입니다만...ㅇㅇ;

 

 

1. 미온의 연인(김수지)

 

남주는 여주와 정략결혼을 하며 애인과 계속 만날 뜻을 밝히지만

좀 이상해 보이는 여주는 오히려 그런 조건을 반깁니다. 

시간이 갈수록 남주는 종잡을 수 없는 여주에게 빠지지만

정작 그녀는 안면실인증으로 감정적인 부분에 고장이 나 있는데...

 

표절 문제로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미온의 연인]이 표절을 당했는데 출판사의 대처 때문에?

계약기간은 남았지만 작가님이 내려달라고 한 것 같습니다.)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고 그림으로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여주가 인상적이었죠.

마음을 타인에게 온전히 전하는 방법...에 대한

고뇌와 고통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별점을 준다면 별 세 개 ★★★ (★ 5개 만점)

 

 

2. 우리 집에는 쥐가 있다(김수지)

 

심적 상처 때문에 사진을 찍지 못하게 된 여주는

한겨울에 오갈 데 없는 남주를 집 앞에서 줍습니다.

여주는 그를 모델로 다시 사진을 찍게 되지만

애정결핍에 가까운 남주는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한겨울의 온기로 시작해서

한여름의 열기로 끝나는 소설입니다.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감정이 상처를 후벼팝니다.

상처 입은 인간들이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위로하며 부대끼다

상처가 다시 덧나고 다시 그 상처를 서로에게 위안받는

그런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

 

별점을 준다면 별 세 개 반. ★★★1/2 (★ 5개 만점)

 

 

3. 크라임 오브 크라임(김수지)

 

잘나가는 한남인 남주가 납치감금 당해

여자친구의 선배라는 여주에게 능욕을 당하다

서서히 정신이 붕괴되고 나중에는 오히려

여주에게 정신적/육체적으로 매달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벨이었다면 (이쪽에선) 꽤 흔한 스토리일 수도 있는데

장르가 로맨스다 보니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충격이 좀 클 것 같고요...

 

마지막의 엔딩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망가뜨린 상태라

서로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내버려 둘 수도 없어 

어설프게 서로 기대어 있는.

 

그런 처연하고 공허한 슬픔.

과연 그걸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사랑의 형태를 엇비슷하게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별점을 준다면 별 세 개 ★★★ (★ 5개 만점)

 

+

김수지 작가의 작품들은

상처 입고 망가진 영혼들이 내지르는 

절규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해피엔딩이어도 해피엔딩 같지가 않고

슬퍼도 그게 최선일 것 같은 그런 게 있죠.

사실 로맨스 작가라고 하기엔 어딘가 살짝 비껴나 있는

그런 느낌도 들고.

 

원체 감정이 절절하고 문장이 흡인력 있다 보니

중간중간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부분들도

그냥 적당히 넘어가게 되고요. 그런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훨씬 더 많으니까요.

 

감정에 강하고, 인간의 마이너스에 가까운 감정

- 그중에서도 상처받은 영혼의 묘사에 강하고,

바닥까지 내려가서 상처를 후벼파고 다시 그것을 핥는 

그런 지독한 감정과 그 결핍을 메우려는 소유욕,

그로 인한 허기, 그 결과 깨닫게 되는 공허함 같은 것이

글 여기저기에서 반복적으로 느껴집니다.

 

코어팬이 많을 것 같고, 꽤 취향을 탈 것 같은 작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의 글이 어떻게 나아갈지 

계속 지켜보고 싶은 작가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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